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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언제나 가고 싶은 곳이지만 막상 가려고 하면 어디에서 지내야 하는지 늘 고민입니다. 너무나 좋은 호텔들이 많기 때문이죠. 저또한 많은 고민끝에 파르나스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서 직접 다녀온 제주 파르나스 호텔, 프리미어 패밀리 트윈에서 지냈던 후기 를 여러분들께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다녀온 사람중의 하나의 의견일 뿐이지만 이 글이 좋은 선택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목차
5성급 고급 호텔, 파르나스 제주
파르나스 호텔은 제주도 남부, 서귀포 근처 중문해수욕장에 위치한 5성급 고급 호텔입니다. 중문해수욕장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으며 주위에는 신라호텔, 롯데호텔등 국내 굴지의 호텔들과 인접해 있기도 합니다. 롯데호텔은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조금 다른 분위기의 호텔을 잡아보려고 선택한 호텔이 바로 파르나스 호텔 제주였습니다.
프리미어 패밀리 트윈 객실
이번 파르나스 호텔 제주에서 선택한 방은 프리미어 패밀리 트윈 이었습니다. 프리미어 패밀리 트윈 오션뷰가 아니었지만 바다가 절반정도는 보여서 충분히 좋은 뷰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떨어져 잘 수 있고 TV를 보면서 간단한 요깃거리도 하려면 쇼파와 테이블이 있는것이 편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처럼 역시 들어가니 역시 잘 정리된 멋진 실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도착한 날은 안타깝게도 비가 내려서 멋진 오션뷰를 찍지는 못했는데, 실내가 너무 고급지고 아늑해서 대만족이었습니다.
밖에 비가와서 날씨가 흐려서 그런데, 맑은 날에는 부분적으로 오션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바다만 보이는 것 보다는 산과 바다가 맞닿아있는 경계를 보는 것도 굉장히 운치가 있더라구요. 보이는 산에는 백로 같은 새들의 서식지가 형성되어 있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었습니다. 새들이 다 우리를 바라보는 느낌이 ㅎㅎ
그런데 뭐 낮에는 다른 곳을 관광하느라 어차피 호텔에 없을테니까요 크게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보통 생수정도만 웰컴드링크로 주지 않나요? 파르나스 제주 호텔은 제주위트 맥주도 웰컴드링크로 주네요.
매일 매일 숙박 인원수에 맞게 넣어주는것 같았습니다.
커피는 일리 커피머신이고 캡슐은 개별 포장되어 있어서 가져가셔도 되고, 그냥 드셔도 되게 해 놓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찻잔과 글라스, 와인잔과 전기스폿은 준비되어 있어서 언제든 따뜻한 차를 즐기실 수 있어요.
컵이 너무 깨끗해서 쓰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전실에 있는 공간은 캐리어를 넣고도 남을 만큼 넓어서 가져온 겉옷들을 걸어두기에 충분합니다.
비오는 바깥 풍경을 보며 마시는 맥주 한잔도 매우 좋네요
드넓고 쾌적한 호텔 로비
수영장에 가기 전에 잠깐 나가서 호텔 로비 구경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파르나스 호텔 로비 라운지를 가봤는데 내부 공간이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잠깐 놀랬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주 해비치 호텔과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거기보다 좀 더 공간이 큰 느낌이고 하얀색이어서 더 넓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인피니트 야외 수영장
파르나스 호텔에서 지내면서 무엇보다 좋았다고 느꼈던 것이 수영장이 무료이고 언제나 계속 반복해서 이용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투숙객들은 그냥 상시 가서 수영을 즐기면 되는 거죠.
아름다운 중문앞바다를 바라보게 설계된 인피니트 야외 수영장은 물 온도가 따뜻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옆에는 36도 정도의 비교적 뜨거운 물이 항상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수영장은 1층으로 내려가서 이어지는 복도를 지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시다 보면 예쁜 복도를 지나 커다란 홀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 수영장 입구가 있습니다.
저희는 낮에는 다른 곳으로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오후 3시쯤 들어갔습니다. 날씨가 좀 흐리고 쌀쌀했는데 수영장 물이 따뜻하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해가 질 때쯤엔 구름이 살짝 걷혀서 틈새로 비추는 노을도 구경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수영장이 엄청 넓어서 사람들과 부대낌 없이 유유자적하게 즐길수 있는 시간이 매우 좋았습니다.
쾌적한 야간 산책로
수영을 마치고나서 저녁을 먹기전에 잠시 호텔 주위를 산책해 보았습니다. 산책로로 내려가는 길에 수영장이 잘 보여서 찍어보았습니다. 밤에도 엄청 이쁘네요. 사진이 못받쳐 주어서 아쉽습니다.
산책로로 나오면 인피니트 야외 수영장을 돌아 오솔길이 나옵니다. 오솔길을 따라 한바퀴 돌면 너무 상쾌하고 좋습니다. 조명도 잘 되어 있고 산책하시는 분들도 꽤 있어서 부담없이 돌아다니셔도 됩니다.
중문해수욕장 주변 산책로 탐방
다음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중문해수욕장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 근처 신라호텔과 연결된 산책로가 중문까지 이어져 있어서 정말 편하게 걸어 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산책하면서 올라가니 영화 '쉬리' 의 마지막 촬영지인 '쉬리의 언덕' 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벤치에 한번 앉아서 당시 주인공들이 대화하던 장면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맨발로 중문해수욕장을 신나게 걸어다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거칠게 올라와서 파도 피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근데 발에 잔뜩 묻은 모래를 어떻게 하지?
그렇게 걱정하며 맨발로 그냥 올라갔는데, 역시 살짝 기대했던데로 발씻는 곳이 있었습니다. 호텔이 다르긴 하네요.
깨끗하게 씻었는데 수건 생각을 못했네요. 혹시 중문해수욕장 산책가셔서 맨발로 체험하실 분들은 수건 챙겨가세요 ^^
저녁은 밖에 나가서 흑돼지를 먹기로 했습니다. 흑돼지 집에 전화를 하니 픽업을 하러 오신다고 하네요. 나가면서 파르나스 호텔의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2박의 아쉬움을 달래고 집으로 가야하는 시간이 되었지만, 2일동안 파르나스 제주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한 것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호텔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이곳을 추천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