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중동과 아시아의 지정학적 갈등 중 가장 오래된 분쟁 중 하나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입니다.
2025년 현재, 양국은 또다시 전면전 직전까지 상황이 고조되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두 나라는 70년이 넘도록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갈등을 반복하는 걸까요? 이 두 국가의 갈등의 역사적 배경부터 최근 충돌의 원인까지, 인도-파키스탄 전쟁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1. 카슈미르 분쟁의 뿌리: 1947년 인도 분할

    1947년, 영국은 인도를 독립시키면서 힌두교 중심의 인도와 이슬람교 중심의 파키스탄으로 분할했습니다. 이를 인도 분할이라고 부르며, 수많은 인구 이동과 충돌이 발생해 수십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중심에 카슈미르 지역이 있었습니다. 카슈미르는 당시 무슬림이 다수였지만, 통치자는 힌두교도인 마하라자 하리 싱이었습니다. 그는 인도나 파키스탄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독립을 희망했지만, 파키스탄에서 지원을 받은 무장 부족민들이 침입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마하라자는 인도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했고, 그 대가로 인도 합병 문서에 서명합니다. 인도는 이를 근거로 카슈미르를 자국 영토로 선언했지만, 파키스탄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1947년부터 1948년까지 첫 번째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발발하게 되고, 유엔의 개입으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이 형성되었습니다.

     

     


    2. 반복되는 전쟁과 무력 충돌

    카슈미르 분쟁은 이후에도 계속 불씨가 되어 왔습니다. 그 결과 인도와 파키스탄은 세 차례에 걸쳐 정식 전쟁을 치렀습니다.

    • 1965년 제2차 인도-파키스탄 전쟁: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무장 세력을 지원하면서 전면전이 시작되었고, 양측 모두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낳았습니다.
    • 1971년 제3차 전쟁: 이 전쟁은 동파키스탄(현재의 방글라데시)의 독립운동에 인도가 개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파키스탄은 인도에 선제 공격을 가했으나 결국 패배하고 방글라데시의 독립을 허용해야 했습니다.
    • 1999년 카르길 전쟁: 파키스탄 병력이 카슈미르 북부의 카르길 고지를 점령하면서 전쟁이 시작됐고, 인도는 이를 탈환하며 갈등이 재점화됐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테러와 무력 충돌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2001년 인도 국회의사당 테러, 2008년 뭄바이 테러, 2016년 우리 공격, 2019년 풀와마 자살폭탄 테러 등은 인도가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이처럼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테러와 반격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2025년 5월: 최근 무력 충돌의 발단

    2025년 4월, 인도령 카슈미르의 파할감(Pahalgam) 지역에서 힌두교 순례자들을 노린 대형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이 공격의 배후가 파키스탄 내에서 활동 중인 자이시-에-모하마드(JeM)와 같은 이슬람 무장단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인도는 “보복은 필연”이라며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고, 결국 2025년 5월 6일, 파키스탄 내 9개 목표 지역을 정밀 공습하는 ‘신두르 작전(Operation Sindoor)’을 단행합니다.

     

    파키스탄은 이를 두고 “전쟁을 선포하지 않은 침략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자국 영공을 침범한 인도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양국은 현재 군 병력을 국경지대에 집중 배치하고 있고, 휴전선 인근에서 소규모 총격전과 포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보복이 아닌, 전면전에 가까운 위험 신호입니다.


    4. 핵무기 보유국 간의 위험한 대치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핵무기를 공식 보유한 국가라는 점이 이 갈등을 더욱 위험하게 만듭니다.

    두 나라는 1998년 핵실험을 통해 핵 보유를 공식화했으며, 이후 ‘핵 억지력’을 내세우며 강경한 외교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충돌에서 인도는 인더스 강 물 분배 조약을 일시 중단하고, 파키스탄 외교관들을 추방하며 강경 노선을 택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이에 맞서 국제사회에 중재를 요청하며 유엔에 회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상호 신뢰가 전무한 상태에서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마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2025년 현재,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도 카슈미르 문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어 양국의 독단적 행동이 우려됩니다.


    5. 해결되지 않는 갈등, 그리고 희생되는 주민들

    이 모든 갈등의 중심에는 카슈미르 주민들이 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 모두 카슈미르를 주장하지만 정작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자결권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습니다.

    카슈미르 주민들은 군사 충돌, 테러, 계엄령, 감시 체제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수십 년간 살아왔습니다.
    교육, 의료, 경제 인프라 모두 열악하며, 평범한 일상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는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재와 대화,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무력으로는 절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양국이 깨닫고, 실질적인 평화협상이 추진돼야 합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은 70년 넘는 복합적인 역사와 감정이 얽혀 있는 문제입니다.
    최근의 공습과 무력 충돌은 단지 하나의 사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반복된 갈등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또다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전면전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이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과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