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혼자 공부하기 시작하면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시험 대비가 목표라면 수험서를 중심으로 학습할 수 있고, 영상 강의를 들으며 따라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영어 원서나 영어 뉴스 사이트를 꾸준히 읽으며 실력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학습 방식을 찾는 것입니다.
최근 영어회화를 다시 시작하려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귀가 열려야 말문도 열린다”는 사실입니다. 영어가 들리지 않으면 말하기도 자연스럽게 되지 않기 때문에, 듣기 기반의 학습이 왕초보에게 특히 큰 효과를 줍니다.
딕테이션이 왕초보 영어회화에 효과적인 이유
여러 독학 방법 중에서도 딕테이션은 소리 중심 학습의 핵심 도구입니다. 오디오나 짧은 영상을 들으며 문장을 그대로 받아 적는 방식인데, 단순히 받아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음·억양·연음·문장 구조까지 한 번에 파악하게 됩니다.
딕테이션이 좋은 이유는 영어를 ‘눈으로만 공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 원어민의 말하기 속도와 리듬을 경험하면서 듣기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자연스럽게 말하기 감각까지 생깁니다.
또한 딕테이션은 자신의 약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어떤 단어에서 자꾸 틀리는지, 어떤 발음이 들리지 않는지, 어떤 문장 패턴이 약한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학습의 방향을 정확히 잡을 수 있습니다.
딕테이션에 최적화된 무료 앱과 사이트 네 가지
많은 영어 관련 앱을 사용해 보면 실제 딕테이션에 적합한 플랫폼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중에서 아래 네 가지는 초보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무료로 제공되며 꾸준히 업데이트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VOA 받아쓰기
레벨별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고, 원하는 만큼 빈칸을 설정해 스스로 타이핑하며 딕테이션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정답률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학습 동기를 얻기 쉽고 난이도 조절이 세분화되어 실력에 맞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영어 억양과 어휘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TED Dictation
TED 강연을 구간별로 나누어 반복해서 들을 수 있게 만든 어플입니다. 한 구간을 지정해 여러 번 반복해 듣는 기능이 있어, 길이가 긴 영상이라도 딕테이션하기 수월합니다. 발음과 억양은 강연자마다 다르지만 비교적 또렷한 편이며, 내용이 어렵지 않아 중급 수준으로 넘어가고 싶을 때 특히 좋습니다.


Cake
Cake은 영화, 애니메이션, 유튜브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어 지루함 없이 딕테이션을 할 수 있는 앱입니다.
반복 재생과 속도 조절이 가능하고 하루에도 많은 콘텐츠가 업데이트됩니다. 영상 길이는 짧지만 자연스러운 대화 중심이라 실제 회화 느낌을 익히기 좋습니다. 특히 little fox 등의 채널은 발음이 안정적이고 내용도 쉬워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저도 처음엔 무료로 사용했는데 학습욕심이 더 생겨서 1년은 유료로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다. 정말 컨텐츠가 무궁무진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AP NEWS 받아쓰기(해커스 사이트 제공)
해커스에서 제공하는 AP NEWS 요약 음원은 길이가 30~50초 정도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주제가 올라오고 속도 조절·구간 반복 기능도 지원하여 딕테이션 연습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에서 기능 제한이 있어 PC에서 웹 기반으로 학습하는 것이 조금 더 편리합니다. 미국 뉴스 비중이 높아 흥미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꾸준히 듣다 보면 실제 뉴스 스타일의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익혀집니다.

이용하는 방법도 친절히 설명되어 있으니 준비하실 것은 오직 본인의 의지뿐입니다.

딕테이션이 주는 실질적인 변화
딕테이션을 꾸준히 하면 들리는 단어가 조금씩 늘어나고, 문장의 흐름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전에는 하나의 단어로만 들렸던 소리가 문장 전체로 들리기도 하고, 반복되는 구문이 귀에 익으면서 실제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많이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주제나 처음 보는 단어가 나오면 또다시 막히기도 하고, 난이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영어의 소리 형태, 어순, 연음 패턴을 체감하게 됩니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때문입니다. 하루 10분이라도 딕테이션을 이어가면 실력은 분명히 전진합니다. 어느 순간 이전보다 훨씬 잘 들리고, 말할 때도 앞서 익힌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영어회화가 간절한 사람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
영어회화는 단기간에 끝나는 공부가 아닙니다. 하지만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딕테이션은 단순한 받아쓰기가 아니라 영어의 ‘근본적인 듣기 감각’을 열어주는 학습법입니다.
영어가 간절한 분들이라면 딕테이션을 꼭 한 번 꾸준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틀린 부분이 점점 줄어드는 순간이 찾아오고, 그때부터 영어가 이전과 다른 언어처럼 들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30초짜리 음원 하나라도 받아 적어 보신다면, 영어회화의 감각은 이미 한 걸음 앞서 나가게 됩니다. 꾸준히만 한다면 아무리 늦게 시작해도 영어는 반드시 발전합니다. 모두 꾸준히 도전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