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아침은 단순히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시험의 집중력, 긴장 완화, 그리고 체력 유지까지 모두 아침 식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아침에 뭘 먹느냐”에 따라 하루 컨디션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수능날 아침에 먹으면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그리고 식사 시간과 양 조절에 대한 구체적인 팁을 정리했습니다.

1. 아침을 거르면 절대 안 되는 이유
시험 당일 긴장감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침을 거르면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부족해져 집중력과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특히 수능은 언어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공복 상태로는 두뇌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긴장으로 인해 혈당이 불안정해질 경우 손발이 떨리거나 두통, 피로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 당일 아침은 반드시 먹어야 하며, ‘배부름’보다는 ‘안정감’을 주는 음식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수능날 아침에 먹으면 좋은 음식
① 따뜻한 밥과 국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현미밥이나 잡곡밥이 좋습니다. 국은 미역국보다는 된장국, 콩나물국, 북엇국처럼 자극이 적고 염분이 낮은 것이 적합합니다.

② 단백질 식품
두부, 달걀, 생선구이 등은 단백질을 제공해 포만감을 유지시켜줍니다. 특히 삶은 달걀은 소화가 잘되고 에너지를 천천히 공급하므로 수능 아침 대표 메뉴로 추천됩니다.

③ 과일
바나나, 사과, 감 등은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고 긴장을 완화시킵니다. 다만 과일만 먹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밥과 함께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④ 따뜻한 물 또는 보리차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에너지음료 대신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를 마시면 소화에 도움을 주고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3. 피해야 할 음식
① 기름진 음식
돈가스, 튀김, 버터가 들어간 빵류 등은 소화에 부담을 줍니다. 시험 중 졸리거나 더부룩해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② 카페인 음료
커피, 에너지드링크는 순간 각성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시험 중 혈당이 떨어지면 오히려 피로와 불안감이 커집니다.
③ 찬 음식과 유제품 과다 섭취
냉장 우유, 요거트, 찬 샐러드는 속을 차게 해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유제품은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학생에게는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④ 단 음식 과다 섭취
초콜릿, 사탕, 빵 등을 많이 먹으면 일시적으로 혈당이 급상승하지만, 이후 급격히 떨어져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합니다.

4. 식사 시간과 양 조절의 중요성
수능날 아침은 시험 시작 2시간 전(보통 오전 6시 30분~7시 사이)에 식사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너무 일찍 먹으면 공복감이 생기고, 너무 늦으면 소화가 덜 된 상태에서 시험을 보게 됩니다.
식사량은 평소의 70~80%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식하면 졸음이 오고, 소화불량으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평소보다 가볍게 먹되, 영양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5. 시험 전 긴장 완화 식습관
수능 전날에는 맵고 짠 음식, 야식, 카페인을 피하고 따뜻한 죽이나 국물류로 속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능날 아침에는 낯선 음식을 시도하지 마세요. 평소에 먹던 익숙한 음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따뜻한 물 한 잔도 몸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실제 수험생 아침 메뉴 예시
- 흰밥 + 달걀찜 + 콩나물국 + 김 + 바나나
- 잡곡밥 + 두부조림 + 북엇국 + 사과 한 조각
- 죽(야채죽, 소고기죽 등) + 삶은 달걀 + 따뜻한 차
이런 구성은 소화가 잘되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어 수험생의 집중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수능날 아침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하루 컨디션의 출발점입니다. 평소와 다르지 않게, 그러나 조금 더 부드럽고 안정된 식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너무 특별하게 준비하기보다는, 평소 몸이 익숙한 방식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아침 한 끼를 챙기는 것이 최고의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