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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납산배터리의 특징
겨울철에는 특히 배터리의 방전이 빨라 난처한 상황을 겪으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 배터리의 성능이 낮아지고 쉽게 방전되는 이유는 바로 배터리 내부를 채우고 있는 전해액 이라는 물질 때문입니다."
전해약이라는 것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전자의 이동이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통로입니다. 양극과 음극사이에 전해액이 없다면 양극에 위치한 전자가 공기를 뚫고 음극으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이죠.
2022.12.26 - [자동차] - 납산 배터리의 원리
전해액이라는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해액이라는 것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합니다. 이 전해액은 기온이 낮아지게 되면 부피가 감소하게 되고, 차량 시동에 필요한 전압이 낮아지면서 시동을 걸기 위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상태를 바로 방전이라고 표현하죠.
그렇다면 추운 겨울에 이런 배터리 방전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할 까요?
높은 CCA를 가진 배터리를 사용할 것
배터리는 저온에서도 얼마나 높은 전류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성능으로 표시한 CCA(Cold Cranking Amperes) 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영하 18도 이하의 날씨에서 차량 시동이 가능한 전류를 공급해 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 CCA가 높은 배터리를 이용한다면 일반 배터리 보다 추운 겨울에 시동걸기가 훨씬 용이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겨울철에는 CCA 값이 600A 이상의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배터리 장착시에 같은 용량이라도 CCA 높은 배터리가 겨울철 시동에 용이한 것이죠.
결국은 배터리마다 CCA가 다르다는 이야기인데요, 과연 CCA가 높은 배터리의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SLA 배터리는 Sealed Lead Acid 의 약자로써 흔히 우리가 늘 보아오던 자동차 배터리를 말합니다. 흔히들 납산 배터리(Lead-Acid battery)로 부르는 이 배터리는 납과 황산을 이용하여 만든 배터리인데 그냥 큰 설명이 필요없는 일반 차량용 배터리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150년전에 프랑스 물리학자 가스통 프랑테에 의해 발명된 아후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많은 성능개선이 진행되어 저렴한 가격에 방전율 (C-rate)도 좋고 특별히 큰 정비가 필요하지 않아 MF (Maintainance Free) 배터리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다만 단점은 에너지밀도가 납이나 황산을 사용하지 않는 다른 배터리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고 충방전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FB 배터리는 Enhanced Flooded Battery 의 약자로써 용어 그대로 음극과 양극사이의 분리판을 폴리에스터 직조포를 사용하여 MF 배터리 대비 성능을 높인 배터리입니다. ISG 기능이 탑재된 차량에서 수시로 엔진정지 및 시동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도 일반 SLA 배터리 대비 약 2배의 수명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CCA 수치도 높아서 겨울철에 SLA 배터리 대비 시동력이 좋습니다.
AGM 배터리는 Absorbent Glass Mat 의 약자로써 분리판을 유리섬유로 사용하는 배터리입니다. ISG 기능이 탑재되고 회생제동장치까지 지원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입니다. 일반 SLA 배터리 대비 3배 정도 긴 수명을 갖고 있으며 EFB 배터리 와 마찬가지로 높은 CCA 수준을 갖고 있어 혹한기에 안정적인 시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CCA 가 높은 배터리 를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겨울철 시동성 확보에 유리하니 꼭 알아보시고 교체하시길 바랍니다.